내소원은건물주

첫 아파트 구매 (SULL) 1탄 내집마련

쭈동맘 2023. 6. 29. 08:54

내 나이 24살 때 현금 5천만 원을 모아 첫 아파트구매했다 5천만 원 아파트?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에도 내 주변에는 5천만 원짜리 아파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제일 허름하고 주변 재건축이 가능할만한 아파트를 그 당시(2015년) 거래가 1억 3천5백을 주고(대출 껴서) 천안 성정동에 있는 대우목화라는 아파트를 구매했다 재건축에 눈뜬 계기는 나의 본가집 빌라가 재개발이 확정이 되어서 가격이 많이 오른걸 내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이었다 본가집은 의정부였고 2010년 이후로부터 재개발 얘기가 돌았는데 드디어 곧 완공되는 의정부역푸르지오더센트럴이라는 곳이다(현시세 7~8억/34평) 우리 부모님은 98년 IMF시기에 빌라를 경매 4500만 원 정도에 낙찰을 받았고 중간에 전세를 줘서 셋돈으로 창업을 하다가 다 날려먹은 경험도 있지만 옆에서 내가 같이 일을 하며 좀 드린 덕에 우리 부모님은 다시 자가 집으로 들어가서 살 수 있게 되었다 지금생각해도 빌라를 지킨 게 신의 한 수였던 거 같다 그러고 보면 재개발도 만만치 않은 일인 거 같다 나이가 어리면 기다려볼 만한데 나이 있는 사람들은 턱 받치고 괴다가 돌아가실 판이다 그 정도로 재건축 재개발은 기본 10년~20년은 봐야 한다고 다들 이야기한다~ 이런 일로 통해서 나는 내 집 장만을 어린 나이로부터 눈을 뜨게 되었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내가 구매한 아파트는 거기서도 제일 싼 5층(엘러베이터없는) 외부 건물은 말 안 해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약 30년 넘은 아파트였다
실내주차장이 없어서 외부에 차를 세우다 보니 눈 오면 눈치 우러 나가고 택배아저씨들도 올라오기 힘드셨는지 매일 택배를 경비실에 맡기고 와서 직접 찾아서 걸어 올라가곤 했었다. 그래서 무거운 택배를 시키는 거 조차 힘들었고 배달을 시킬 때면 아저씨들이 숨을 헐떡이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보일정도 선했다 내부는 옛날모습이 묻어 나와 어느 정도 리모델링을 해서 들어갔는데 리모델링도 사기를 당해 제대로 된 리모델링 업체에서 하지 못하였다.

큰 뼈저린 경험을 어린 나이에 치렀다. 리모델링은
정말 잘 알아보고. 돈부터 주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하자가 생겼을 때 처음에는 잘 봐줄 것처럼 연기하더니 이제는 나 몰라라 한다. 제대로 된 업체를 선정해서
견적을 일일이 뽑고 했어야 했는데.. 바보 같았다 내가 했던 인테리어가 지금 생각해 보면 이 값을 하는지도 의문이다^^!
그냥 무턱대고 겉으로 깨끗해 보여서 너무 좋아했지만
사실상 😒 별로인 거 같다.

이게 리모델링 전 시설이다 화장실에는 라디에이터라는 난방기능이 설치되어 있었다.


리모델링 후

찍어둔 게 많이 없어서 여기까지 보여줄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아이들 태어나기 전이라 컴퓨터가 두대)
그래도 깨끗한 느낌은 들게 해주기는 한다
하지만 외부새시가 오래돼서 외부에서 바람이 많이 들어왔었고 겨울에는 두꺼운 이불과 일심동체가 되어야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엔 외부창 흔들리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잠을 깬 적도 있었다 하지만 외부새시를 할 수가 없었다~ 왜냐 전체 외부새시를 다하면 1500~2000만 원이라고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비 싸서 그냥 내부새시로만 만족하며
살았었다 그렇게 살다가 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

리모델링도 세월에 흔적을 피해 갈 수는 없었고
베란다에 페인트칠이 벗겨지기 시작했었다ㅠㅠ
이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ㅎㅎ


그러던 중 자가집이었지만 가격 변동이 보이면 나도
마음이 심란하다 내가 산 가격보다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내 선택이 너무 섣부른 판단이었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2~3년과의 이 집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게 되었고 2018년에 우리는 이 집을 월세를 주며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